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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혁신창업기업 지원에 5년간 29조 쓰기로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5-30 12: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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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혁신창업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5년 동안 모두 29조 원 규모를 쓴다.

KB금융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기 위한 ‘KB 드림스 커밍 프로젝트’에 따라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대출 27조 원, 직접투자 7500억 원, 간접투자 1조6천억 원 등을 지원하겠다고 30일 밝혔다. 
 
KB금융그룹, 혁신창업기업 지원에 5년간 29조 쓰기로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KB국민은행은 6월 안에 대출이자와 보증료 등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는 ‘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을 출시해 우수한 아이디어나 기술을 토대로 창업하는 회사에 낮은 금리로 2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문을 연 지 7년 이내이고 만 39세 이하의 대표자가 창업한 개인기업이나 법인기업 가운데 보증기관의 특례보증서를 발급받은 회사다. 회사 1곳당 최대 3억 원까지 지원한다.

돈을 빌린 뒤 최초 1년 동안은 연 0.5% 금리를 적용하고 2년과 3년차에는 1.5%를 유지한다. 보증기관에도 전체 100억 원을 특별출연해 보증비율 우대와 연 0.3%의 고정 보증료율을 적용한다. 

KB금융그룹은 외부 회사들과 오픈 이노베이션방식으로 협업하기 위한 전용 CVC(기업주도형 벤처투자)펀드를 5년 동안 5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외부와 협업을 통한 경영혁신을 의미한다.

CVC펀드는 자본이익이 목적인 일반 벤처펀드와 달리 투자활동을 통해 외부 기술의 도입과 신사업 진출 등 전략적 제휴나 협업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벤처펀드를 말한다. 

구글과 퀄컴 등 글로벌 IT회사는 물론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금융회사가 혁신기업 성장을 위해 CVC펀드를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해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캐피탈 등이 CVC펀드에 출자하고 KB증권 성장투자본부가 펀드를 운용한다. 6월 안에 조성을 마칠 예정이고 전체 운용기간은 8년이다. 

투자 대상은 금융 서비스 개편과 연관된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생체인증 등 핀테크 기술의 회사들이 꼽힌다. KB금융그룹 계열사와 빨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부터 먼저 검토한다. 

KB금융그룹은 CVC펀드의 잠재 투자대상이 될 수 있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KB 소호(SOHO) 창업지원센터’도 하반기 안에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등 5대 광역도시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소호 창업지원센터는 현재 서울에 5곳이 설치돼 있다. 

2018년 안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에 관련된 혁신기업 대상으로 1천억 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별도로 조성할 계획도 세웠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일방향 지원은 일회성에 그칠 수 있는 만큼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상생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KB금융그룹은 창업기업과 서로 보완하고 협력하는 선순환모델을 추구하고 있고 이번 펀드 결성이 이런 모델의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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