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화장품사업에서 위치기반 플랫폼 모바일 앱인 '얍'과 손잡고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한다.

차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고객의 숨은 욕구마저 구체화해 작은 부분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세밀함을 갖추자”고 주문했는데 모바일시대로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이 9일부터 LG생활건강의 화장품 편집매장인 ‘보떼(BEAUTE)’의 전국 800여 매장에서 다양한 정보와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위치기반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인 ‘얍(YAP)’과 제휴를 맺었다.

얍은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필요한 장소에서 사용가능한 혜택을 추천해주는 모바일 앱이다.

얍은 모바일 스탬프와 멤버십 포인트 적립기능 및 결제기능을 만들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CU, 반디앤루니스, 탐앤탐스, 게스 등 전국의 7만여 개 회사들과 서비스계약을 맺었다.

얍의 안기웅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LG생활건강의 비욘드라는 브랜드와 도입한 서비스가 긍정적 효과를 보여 보떼 매장까지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얍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모바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얍을 화장품 매장과 접목해 고객을 확보하려고 한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멀티매장인 보떼는 수려한, 이자녹스, 라끄베르, 캐시캣 등 LG생활건강 화장품과 미용소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멀티매장인 ‘아리따움’에 비해 크게 밀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내 1305개 매장을 보유하며 점유율 5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LG생활건강 보떼는 매장이 860개로 점유율 35%에 그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모바일앱으로 쿠폰 혜택을 얻으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LG생활건강이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사업환경에서 이들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