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중근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담당 부사장과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로봇사업 공동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현대중공업지주가 네이버의 연구개발법인과 협력해 올해 말까지 자율주행 서비스로봇을 내놓기로 했다.
윤중근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담당 부사장은 28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이사와 만나 ‘로봇사업 공동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서비스로봇의 생산, 영업, 품질관리를 맡고 네이버랩스는 로봇을 만들기 위한 기술 연구개발, 시스템 및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와 네이버랩스는 올해 말까지 3차원 실내 정밀지도를 제작하는 로봇 ‘M1’과 맵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사물 등의 위치를 파악하고 경로를 분석해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로봇 ‘어라운드(AROUND)’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M1이 실내공간을 촬영해서 정밀지도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어라운드가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을 하는 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센서 등 값비싼 부품을 최대한 적게 사용함으로써 기존 자율주행 로봇의 제작비보다 90% 저렴하게 로봇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로봇을 대량생산할 수 있도록 대구공장에 별도의 생산라인도 갖췄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서비스로봇이 공항과 대형 쇼핑몰, 주유소, 호텔, 대형서점, 공장 등에 폭넓게 쓰일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지주와 네이버랩스의 계열사, 고객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규수요를 만들어내고 여러 로봇을 개발함으로써 서비스로봇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랩스 관계자는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는 현대중공업지주와 제휴함으로써 서비스로봇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생활밀착형 서비스로봇을 대중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