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5-28 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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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룩스가 바이럴진 인수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알파홀딩스와 협력할 뜻이 있다고 제안했다.
필룩스는 코아젠투스로부터 면역항암제 개발사 바이럴진을 인수했는데 바이럴진 2대주주였던 알파홀딩스는 소송을 내며 필룩스의 바이럴진 인수를 무효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안원환 필룩스 대표.
필룩스가 28일 보도자료를 내 미국 신약개발업체 바이럴진의 인수를 두고 알파홀딩스가 소송을 낸 점을 놓고 법률 자문을 거친 결과 법적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안원환 필룩스 대표는 “알파홀딩스의 필룩스를 향한 소송제기는 바이럴진의 모회사 지분을 인수한 매수자를 피고로 잘못 인지하고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대형 법무법인 ‘K&L Gates’로부터 법률적 검토를 받은 결과 알파홀딩스가 바이럴진 주식 관련 우선매수청구권이 없어 필룩스의 바이럴진 인수는 법적으로 문제될 부분이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알파홀딩스는 필룩스가 아니라 코아젠투스 및 스캇월드만 교수와 헤리 아레나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TDT사를 상대로 소송이나 협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알파홀딩스는 바이럴진 2대주주로 2016년에 지분 37.6%을 매입했는데 바이럴진이 바이러스를 이용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와 관련해 아시아 45개국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조명회사였던 필룩스는 최근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코아젠투스가 보유한 바이럴진 지분 66.3%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필룩스와 알파홀딩스 사이에서 바이럴진을 놓고 분쟁이 벌어졌다. 바이럴진은 알파홀딩스가 보유한 항암제 관련 아시아 판권 계약을 파기한다는 공문을 알파홀딩스에 보냈고 알파홀딩스는 미국과 한국에서 소송을 내며 필룩스의 바이럴진 인수 무효화 및 판권 지키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해 “알파홀딩스가 바이럴진 약물에 대한 생산유통 등의 행위를 금지하도록 청구한 부분은 필룩스가 아니라 아시아 판권의 최종 결정권자인 TDT를 상대로 문제를 제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홀딩스가 코아젠투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기한 소송은 코아젠투스측 법률대리인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소송 진행 중지명령이 인용됐다”며 “알파홀딩스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기한 소송 또한 법원에서 알파홀딩스의 우선심사신청이 기각된 상태”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알파홀딩스가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소송을 피고인이 될 수 없는 필룩스를 상대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알파홀딩스에게 주주들을 위해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을 제안했다.
아 대표는 “알파홀딩스도 필룩스 손자회사인 바이럴진의 주주인 만큼 필룩스와 알파홀딩스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상호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바람직하다”며 “알파홀딩스의 무분별한 소송은 결국 양사의 주주들에게 피해와 혼란을 초래하기 때문에 알파홀딩스 경영진이 올바른 판단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