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5-28 14: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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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분할해 상장한 뒤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김평모 DB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차그룹은 어느 방향이 됐든 현대모비스를 분할한 뒤 상장해 시장의 가치평가 비율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분할합병 비율 논쟁을 없앨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김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주주들이 손해를 본다는 비판을 없애기 위해 분할합병 비율이 조정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의결권 자문사들과 주주들이 기존 개편안을 반대했던 핵심 이유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이었다"며 "현대차그룹은 새 개편안에서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유리한 구조로 분할합병을 조정한 뒤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거나 현대모비스 분할사업분야와 분할 비율을 조정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중심의 기존 지배구조 개편안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중심의 기존 지배구조 개편안을 고수할 것”이라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현대모비스, 현대차 지분이 낮은 상황에서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합병 등을 통한 지주회체제 전환은 승계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새 개편안에서도 핵심 계열사가 되면서 주주 친화정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김 연구원은 “기존 개편안이 무산되면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주주들이 현대차그룹에 주주 환원정책을 확대하라는 요구 강도를 높일 것”이라며 “확실한 점은 어떤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든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차그룹은 21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임시 주총을 취 소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기존 개편안을 보완 및 개선해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 개편안의 구체적 내용과 발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