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소형 배터리와 중대형 배터리, 전자재료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SDI는 올해 모든 사업부문에서 안정적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는 전자재료사업에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공격적 증설 투자에 수혜를 봐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 소형 배터리사업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9 판매 부진으로 다소 악영향을 받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견조해 이를 충분히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는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가파른 성장세가 나타나 삼성SDI의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분야에서 본격적으로 호황기가 시작되며 삼성SDI에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매출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공급 확대가 실적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3490억 원, 영업이익 373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2% 늘고 영업이익은 219%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