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원유 생산량을 늘리려는 논의가 시작되고 미국에서는 원유 생산량이 늘었다.
▲ 25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7.88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5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7.88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4.00%(2.83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2.98%(2.35달러)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축소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떨어졌다”며 “미국에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난 데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등 산유국의 에너지 담당 장관들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포럼에서 만나 감산 규모를 하루 100만 배럴 줄이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실제 감산 규모가 하루 270만 배럴로 당초 목표보다 하루 100만 배럴 늘었다”며 “6월 석유수출국기구 총회에서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전서비스회사인 베이커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5월25일 기준으로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는 전주보다 15기 늘어난 859기로 파악됐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 셰일오일 산지인 페르미안(Permian) 분지에서만 10기가 늘었다.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는 4월과 5월 각각 28기, 34기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해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에 이르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