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함께 쓰는 통합 전산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계좌 800여 개에 전체 1억 원 규모의 예금이자가 중복으로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4월 말에 통합 금융정보 시스템(IFIS)을 쓰는 저축은행 67곳 가운데 12곳에서 일부 고객계좌에 예금이자가 중복으로 지급됐다고 25일 밝혔다.
▲ 2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통합금융정보시스템 오류로 저축은행 12곳의 일부 고객계좌에 예금이자가 중복으로 지급됐다. 사진은 한 저축은행의 영업점 모습. <뉴시스> |
통합 금융정보 시스템은 2월에 도입돼 자체 시스템을 쓰는 웰컴저축은행 등 12곳을 제외한 저축은행들이 사용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시스템을 관리한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계좌는 자유저축예금과 기업자유예금을 합친 8만 개 가운데 800개로 파악됐다. 중복 지급된 이자금액은 모두 합해 1억 원 정도다.
저축은행들이 1분기 예금을 결산하는 과정에서 이미 지급된 2017년 4분기 기준의 예금이자가 중복으로 처리돼 잘못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4월 말 자체 점검을 통해 이자금액이 중복 지급된 사실을 찾아낸 뒤 오류를 수정하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해 관리를 강화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저축은행 12곳을 통해 예금이자가 중복으로 지급된 계좌 주인에게 오류를 알리고 잘못 들어간 이자도 환수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8일 잘못 지급된 이자를 환수받는 절차를 마칠 방침을 세웠다. 비슷한 오류가 일어나지 않도록 통합 금융정보 시스템의 안정화도 계속 추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