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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준치 이상 라돈 검출된 14종 추가, 성분표시 의무화 추진"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05-25 17: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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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자이트를 사용해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침대 매트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방사선 검출로 회수가 진행되는 침대가 모두 21종으로 늘어났다.

노형욱 국무조정실 제2차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라돈 검출 침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 "기준치 이상 라돈 검출된 14종 추가, 성분표시 의무화 추진"
▲ 노형욱 국무조정실 제2차장.

원자력안전위는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대진침대 매트리스 24종 중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의 가공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한 7종 6만2088개의 매트리스에 행정조치를 하고 수거를 진행했다.

모나자이트는 방사선물질이 포함된 산업용 원료다.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방사선 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원자력안전위는 대진침대 매트리스 17종을 추가로 조사해 14종 2만5661개가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이날 수거와 폐기를 위한 행정조치를 시행했다.

원자력안전위는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모나자이트 수입업체로부터 모나자이트를 구입한 66개 구입처에 1차 조사를 완료했다.

그 결과 13개 업체가 내수용 가공제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 한 곳은 대진침대에 매트리스를 납품한 업체였다. 

목걸이, 팔찌, 전기장판용 부직포 등을 생산하는 9개 업체 제품은 라돈의 내부 피폭선량이 관리기준을 넘지 않거나 외부영향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라믹 등을 생산하는 나머지 3개 업체는 시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그 외에 53개 구매처는 실험 및 연구, 해외 수출 등을 위해 구매하거나 구매한 모나자이트를 전량 보관하고 있었다. 폐업한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기관별로 상세 사용현황을 확인해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8~23일 대진침대 이외 49개 매트리스 제조사를 상대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모나자이트를 사용했다고 신고한 업체는 없었으며 수입업체에서 모나자이트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66개 구매처에서 납품을 받은 곳도 없었다.

다만 6개 업체는 토르말린, 일라이트, 참숯, 맥반석 등의 첨가물질을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이들은 생활방사선법상 규제대상이 아니고 방사선으로 건강상 위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 불안을 감안해 이들을 정밀조사하기로 하고 시료를 확보해 신속히 조사 분석하기로 했다.

정부는 매트리스 수거와 안전성 확인, 소비자 지원에 집중하고 이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제도개선 사항은 전문가, 소비자단체 의견을 수렴해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원료물질부터 제품까지 추적 조사할 수 있도록 등록의무자 확대 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 차장은 “일상 생활용품에 모나자이트 사용을 제한하거나 천연방사성 물질 성분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추가 조사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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