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미 정상회담의 취소에 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는 즉각 유감의 뜻을 나타냈고 각국 정상은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시하며 조속히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했다.
▲ 푸틴 대통령이 24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안테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취소에 깊은 우려를 품고 있다”며 “관련 당사국들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이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탈출구를 다시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한반도에서 핵이 완전하고 불가역적으로 없어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파트너들과 이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제경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과정은 이미 시작됐고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를 목표로 지속돼야 한다”며 “프랑스는 핵확산 방지 절차를 지원할 것이며 국제사회가 함께 행동해야 한다 ”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약속한 것을 다 실행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대화를 재개해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지 않게 되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쓴 공개서한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다만 그는 “가장 중요한 회담과 관련해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주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해달라”고 해 회담 재개의 여지를 남겼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