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해임결의안 부결에 반대한 사외이사들이 사의를 표명했다.
장 사장은 뇌물수수와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어 해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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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 |
산업통상자원부는 장 사장 해임건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종래 충남대 경영학과 초빙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8일 가스공사 사외이사직을 사임할 뜻을 밝혔다. 이사회에서 장 사장 해임 건의안이 부결된 데 대한 항의를 표시한 것이다.
가스공사는 7일 이사회에서 7명의 사외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장 사장 해임건의안을 표결했으나 찬성 4표, 반대 3표로 부결됐다. 해임안이 가결되기 위해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장 사장은 보직을 유지하게 됐다.
장 사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통영예선 대표로 재직하면서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 사장은 가스공사 사장 취임 뒤 다른 기업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등 대가성 뇌물 수수 혐의도 받고 있다.
장 사장 해임안이 부결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직권에 의한 해임건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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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사회 결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장 사장이 직무를 수행하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해임건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장 사장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재정부에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해 다음주 중 위원회 개최가 예상된다.
윤 장관은 이날 “공공기관장은 몸소 모범을 보여줘야 하고 처신도 잘해야 할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장 사장의 비리연루 사실을 언급했다. 장 사장에게 사퇴 압력을 넣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