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05-24 16: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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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경남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에만 3.6% 빠지는 등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
▲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지역도 많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0.05% 하락했다.
역세권이나 산업단지 인근 등 배후수요가 풍부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신규 공급물량 증가와 금리 상승, 보유세 개편 예고 등으로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고 한국감정원은 봤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지만 지방은 0.09% 내렸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모두 3.47% 올랐지만 지방은 1.33% 떨어져 매매가격의 격차가 커졌다.
서울만 보면 한강 이북 14개 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대문구(0.17%)와 은평구(0.12%)가 상승했지만 노원구(-0.02%)와 광진구(0-0.02%)는 떨어졌다.
한강 이남 11개 구 가운데 강남구(-0.08%)와 송파구(-0.08%)의 낙폭이 가장 컸다.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도 0.02% 내렸으며 강동구는 0.01%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재건축단지는 반포현대아파트의 재건축 부담금 통보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기존 아파트도 수도권 전체의 신규 공급물량 증가와 정책 규제 등으로 거래의 관망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방은 세종시에서 신규 분양시장 호조와 행복도시의 선호단지 수요 증가 등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올랐다. 하지만 울산과 경상, 충청권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신규 공급물량 증가로 미분양 단지가 많아져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0.33% 내렸다. 4월 23일부터 3주 연속으로 0.16% 내린 데 이어 14일 기준 0.20% 하락했는데 이번에 내림폭이 더욱 커졌다.
전세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내렸다. 대구(0.00%)는 보합, 세종(-0.52%), 울산(-0.27%), 충남(-0.24%), 경남(-0.22%), 경북(-0.17%), 경기(-0.13%), 강원(-0.11%), 충북(-0.11%), 부산(-0.09%)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