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소폭 떨어졌다. 브렌트유 가격은 소폭 올랐다.
미국의 이란, 베네수엘라 제재 등 지정학적 위험성이 국제유가의 상승요인으로 계속 영향을 주고 있지만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을 막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23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1.84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3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1.84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50%(0.36달러) 떨어졌고 브렌트유 가격은 0.29%(0.23달러) 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7월물로 기준 가격이 변경됐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지정학적 위험성이 계속되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도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늘면서 국제유가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부문을 놓고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2016년에 하루 평균 215만 배럴이었으나 2018년 4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144만 배럴로 떨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5월 세 번째 주 기준으로 4억3800만 배럴로 추산됐다. 2017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전주보다 577만8천 배럴 늘어났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도 5월 세 번째 주 기준으로 전주보다 188만3천 배럴 늘어난 2억3400만 배럴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