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가 6개월째 1.5% 수준으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올린 뒤 6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시스> |
금통위원들은 최근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은 데다 물가 수준도 예상치보다 밑돌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여건을 살펴보면 취업자 수 증가폭이 3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머물렀고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에 크게 미달하는 등 국내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외적 환경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에 기준금리를 연 1.5~1.75%로 인상한 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은 ‘금리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가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내면 다음 단계를 밟을 것”이라며 6월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