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중국 노선에서 수요를 회복하는 데 힘입어 올해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힘입어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 노선을 강화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상장기업 분석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535억 원, 영업이익 316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4.7%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4.8%를 보여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중국 노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 노선에서 수요부진을 겪어 지난해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중국 노선에서 344만8천 명을 수송했는데 중국 노선 여객 수가 2016년보다 20.3% 줄었다.
특히 소형기 투입 등으로 공급을 줄였던 김포~베이징과 인천~상하이 등 노선에서 영업이익에 타격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적 항공사들 가운데 중국 노선 운수권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노선의 매출 비중이 16%로 2016년 4분기보다 3.5%포인트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지역을 베이징, 산둥, 우한에 이어 충칭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수익이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 중심의 항공사로 자리를 잡겠다는 계획을 세워놓다. 중국 노선 회복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면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데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350 항공기를 현재 5대에서 2025년 30대까지 늘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더해 장거리 노선을 운영 과정에서 유류비 등 비용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두는 것이 장거리 노선을 안착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2월 서울 중구의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기념 행사에서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기종을 잘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장거리 노선은 단거리 노선보다 비용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