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1일 ‘구조개편안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자료를 내고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편안에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조언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 동안 그룹 구조개편안 발표 이후 주주분들과 투자자 및 시장에서 제기한 다양한 견해와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검토해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안을 추진하면서 여러 주주분들 및 시장과 소통이 많이 부족했음도 절감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재 체결되어 있는 분할합병 계약을 일단 해제한 뒤 분할합병안을 보완해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정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더욱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여러 의견과 평가들을 전향적으로 수렴해 사업 경쟁력과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보완하여 개선할 것”이라며 “주주분들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폭넓게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어떠한 구조개편 방안도 주주분들과 시장의 충분한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3월 말 현대모비스의 일부 사업과 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 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뒤 엘리엇메니지먼트,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기존 개편안이 자동차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해 본연의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순환출자 등 국내 규제를 모두 해소하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