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9 등 신제품의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사업에서 어려운 한 해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거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 내년부터 반등을 노려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올해 하반기까지 스마트폰업황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기술 발전으로 반의 계기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최근 수년 동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해외 진출 확대로 경쟁이 더 치열해진 반면 스마트폰시장은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에서 유독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 하고 있는 한편 중남미와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출하량도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의 가치를 인정하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새로운 기능과 사용자 경험의 발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해 접는 스마트폰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소비자들에 가장 먼저 선보일 수 있는 업체라고 평가했다.
또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변화 뿐 아니라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에 주력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사용경험을개선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발전에 성공한다면 내년부터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반전을 만들어내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