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신세계그룹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외식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이마트와 편의점 위드미를 통해 가정간편식 제품의 비중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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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푸드는 그동안 매출이 제자리걸음이었는데 정용진 부회장의 지원을 받아 몸집을 불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성장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앞으로 3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푸드는 올해 영업이익이 26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30% 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신세계푸드의 향후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12%와 33%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신세계푸드의 외식사업과 가정간편식 사업이 이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욱 BS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세계푸드는 가정간편식의 매출 확대와 신세계SVN 합병을 통한 외식사업 외형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급식부문 부진이 완화하고 식자재유통 부문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의 매출비중은 단체급식 39%, 외식 14%, 식자재유통 46%다. 신세계푸드의 매출은 2011년 6982억 원, 2012년 7211억 원, 2013년 7213억 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수제맥주집 ’데블스도어’ 1곳과 한식뷔페 ‘올반’ 2곳을 열면서 외식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신세계푸드에서 외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4%로 2012년 8%에 비해 크게 늘었다. 더욱이 지난해 8월 제빵브랜드를 보유한 ‘신세계SVN’을 인수합병하면서 외식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 그룹의 유통망을 통해 외식 브랜드를 늘리기가 쉽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까지 10여 개의 복합쇼핑몰과 아울렛 출점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곳에 신세계푸드의 외식브랜드 입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이 100억 원을 들여 지은 반포 센트럴시티 맛집 공간 '파미에스테이션'에 올반 2호점이 들어섰다.
신세계푸드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올해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이란 조리된 재료를 끓이거나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공장을 증설해 이마트와 편의점 위드미뿐 아니라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신세계푸드의 가정간편식을 판매할 것"이라며 "앞으로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이마트 의류 브랜드였던 ‘피코크’를 가정간편식 자체브랜드(PB) 독립부서로 바꿨다. 이마트는 올해부터 준임원급인 수석 자리를 만들어 피코크 운영만을 전담하고 500여 개 상품을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피코크 브랜드로 이마트에 가정간편식 납품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8월부터 충북 음성에 가정간편식만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61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