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의 본연의 감독 업무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요소로 꼽았다.
윤 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융감독이 제대로 자리잡는 것은 한국 금융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전제조건”이라며 “이러한 인식 아래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굳건히 지키고 법과 규율, 그리고 질서를 엄정히 확립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윤 원장이 8일 취임한 뒤 열흘 만에 처음 참석한 공식 외부행사다.
윤 원장은 “견실한 금융감독으로 금융시장의 위험이 적절히 관리돼야만 금융규제 개혁을 통해 금융상품과 서비스 혁신이 가능해지고 궁극적으로는 금융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금융 소비자 보호 업무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 원장은 “금융감독기구는 본질적으로 금융회사와 더불어 금융 소비자인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금융 소비자 보호 업무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 소비자 보호의 효과가 현장에서 실제로 나타나도록 금융회사의 영업행위를 대상으로 감독·검사 기능을 강화하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금융권의 영업관행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와 긴밀하게 소통해 금융혁신을 위한 자율적 금융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장은 “상호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금융회사와 관계를 발전적으로 세우고자 노력하겠다”며 “감독기구가 민간 금융회사의 영역에 일일이 개입하는 낡은 감독 관행에서 벗어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금융회사가 건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금융회사가 자기 책임 아래 실물경제 지원을 확대하고 금융혁신에도 자율적으로 앞장서는 금융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회사의 잘못된 영업관행을 향해서는 엄중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윤 원장은 “금융회사가 단기 성과에 집착해 불완전판매 등으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거나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