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비관적 발언을 한 영향을 받았다.
1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95포인트(0.22%) 떨어진 2만2713.9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3포인트(0.09%) 떨어진 2720.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82포인트(0.21%) 하락한 7382.47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물이 쏟아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보이면서 증시가 하락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협상이 성공할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전날 “미국이 줄 것은 적지만 중국이 줄 것은 많다”고 말한 데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놓고 비관적 시각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중국과 미국의 고위급 협상단이 이날부터 무역협상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여파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3.1%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가 크게 높아져 물가도 같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200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 6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가능성은 95%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