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5월17일 서울 성동구 S팩토리에서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를 열고 사물인터넷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사물인터넷 가전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7일 서울 성동구 S팩토리에서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를 열고 사물인터넷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김현석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업체들이 가정용 사물인터넷 플랫폼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혁신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 '빅스비'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가전 제품을 시연했다.
사용자는 음성명령을 통해 삼성전자 TV에서 원하는 채널을 찾거나 에어컨, 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동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집 밖에서 가전제품을 작동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음성서비스로 여러 가전을 동시에 동작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사용자가 퇴근한 뒤 "집에 왔어"라고 말하면 에어컨과 TV, 조명 등 미리 설정해 둔 여러 기기가 동시에 켜지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등 제품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온도 설정 등을 기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근배 삼성리서치 AI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사용자 중심의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 경쟁력 확보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발전시키기 위해 다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 등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시장에 '스마트싱스 허브'를 출시할 계획을 내놓았다. 조명기구 등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과 연동되는 제품을 한번에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 스피커 출시도 예정돼 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갖춘 장점은 수많은 하드웨어를 보유한 기업이라는 것"이라며 "구글 등 경쟁업체와 다른 전략으로 차별성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사물인터넷 가전과 IT기기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 조직도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인공지능 관련 연구인력을 찾기 어려운 만큼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최소한 1천 명 이상의 인공지능 전문인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