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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북미 정상회담 개최는 여전히 희망적"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8-05-16 20: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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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북한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할지 고려하겠다는 성명을 놓고 정상회담 개최는 여전히 희망적이라는 태도를 공식적으로 내놓았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폭스뉴스에 나와 "우리는 계속 북미 정상회담의 길로 갈 것"이라며 "동시에 우리는 힘든 협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백악관 "북미 정상회담 개최는 여전히 희망적"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그는 "만약 회담이 열린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가 돼 있으며, 만약 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최대의 압박 전략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돌연한 태도 변화에 해외언론들이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CNN은 16일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을 자주 언급한 점을 놓고 “북한은 볼턴 보좌관이 제시한 리비아 방식 해결모델에 반발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리비아식 해법은 선 핵 폐기, 후 보상 방식을 말한다. 하지만 볼턴 보좌관의 리비아식 해법은 조금 다르다. 어떤 보상과 보장 없이 핵을 단숨에 포기하고 모든 핵 시설과 관련 물질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13일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혜택이 북한에 흘러가기 전에 일어나야만 한다”며 "그 결정의 이행은 모든 핵무기를 없애고, 그것들을 해체해서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들고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북한의 반응이 미국의 대응을 보기 위한 '찔러보기'라고 분석했다. 

가디언도 미국을 향한 북한의 비난 수위가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온건한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이 매체는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애덤 마운트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은 노골적 위협을 가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그들의 기준으로 봤을 때 이번 북한의 표현은 상당히 신중하다(pretty circumspect)"고 전했다. 

마운트 연구원은 "이번 북한의 움직임은 트럼프 팀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기 위해서거나 더 유리한 힘(leverage)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한미 공군이 진행 중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며 에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김계관 외부성 제1부상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자체를 재고할 가능성도 들었다.

김 제1부상은 이날 담화문에서 "조미 수뇌회담을 앞둔 지금 미국에서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들이 마구 튀어나오고 있는 것은 극히 온당치 못한 처사로서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며 다가오는 조미 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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