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의 지주회사 전환 뒤 나머지 보유지분을 팔기로 가닥을 잡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안건을 논의하고 지분 매각 일정을 정했다. 예금보험공사는 들고 있는 우리은행 잔여지분 18.4%를 지주사 전환 이후에 팔기로 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주사 전환 전에 우리은행 지분을 팔면 내부정보를 활용한 불공정 거래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어 매각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보험공사로서도 지주사 전환 뒤 기업가치가 올랐을 때 파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과 상관없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지주사 전환 예비인가 신청시기를 고민하고 있는데 올해 안으로 지주사 전환을 마치기 위해 6월에는 신청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주사 전환을 마치려면 공정거래위원회 심의와 본인가, 주주총회, 상장 등 6개월 시간이 필요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 등 현안 해결에 바쁘다는 점은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일정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