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주주의 매도세로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6월부터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전자 주가에 발목을 잡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북미 정삼회담 이후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 액면분할 뒤 소액주주의 수요가 늘어나는 동시에 유동성도 높아져 공매도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주주들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일시적 수급 불균형을 이끌어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6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상승 전망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하며 6월 중순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던 지정학적 리스크도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일반적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 주주의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주주 환원정책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