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아네 프레들리 헌터그룹 대주주가 15일 모나코에서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5일 노르웨이 선사 헌터탱커스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 3척을 2억6천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2월 헌터탱커스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하면서 추가로 3척을 더 수주할 수도 있다는 옵션계약을 맺었는데 이 계약이 발효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와 함께 3척을 더 수주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옵션계약을 체결해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배는 경상남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된다. 인도시점은 선주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LNG운반선 8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13척, 특수선 1척 등 모두 22척, 26억1천만 달러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올해 수주목표 73억 달러의 36%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해 건조함으로써 반복건조 효과를 봐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LNG운반선 수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포트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 25척 가운데 13척을, LNG운반선 19척 가운데 8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선종인 LNG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부문에서 대우조선해양이 크게 선전하고 있다”며 “재무구조가 안정되면서 선주들이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