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가 한화생명의 실적 부진 탓에 1분기 실적이 크게 줄었다.
한화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5103억 원, 영업이익 5236억 원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18.9% 줄었다.
한화는 “한화생명의 매출이 줄어 연결기준 매출이 감소했다”며 “자체사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계열사의 수익성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비금융계열사에서 매출 6조1809억 원, 금융계열사에서 매출 6조6038억 원을 냈다. 비금융계열사 매출은 1.3% 줄었고 금융계열사 매출은 20% 떨어졌다.
한화는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1455억 원, 영업이익 734억 원을 냈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5.9% 늘어났다.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무역부문의 매출이 줄었지만 방산 등 제조부문의 매출이 늘어나 전체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모든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증가했다.
한화건설은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6996억 원, 영업이익 585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4.1% 줄었다.
한화는 “수익성 높은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한화건설의 국내사업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해외부문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과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480억 원, 영업손실 335억 원을 봤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3.4% 줄고 적자로 전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진행하는 항공기엔진부품의 국제공동개발사업(RSP사업) 투자비용이 반영돼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케미칼은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184억 원, 영업이익 1444억 원을 냈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4% 줄었다.
한화생명의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7678억 원, 영업이익 1129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17년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6%, 42.6% 감소한 것이다.
한화는 “자체사업 성장과 한화건설의 실적 반등 등에 힘입어 2018년 실적은 2017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