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세계 최초로 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인증을 받았다.
고압 직류송전은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어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의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 LS전선 직원들이 500kV급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
LS전선은 15일 동해 사업장에서 2017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한국전기연구원(KERI) 입회하에 500k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 신뢰성 품질 테스트(PQ)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기술은 LS전선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의 5개 업체 정도가 보유하고 있으나 공인기관의 실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LS전선은 추가 테스트없이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송전 기술과 관련해 지난 100년 동안 직류(DC)에 비해 높은 전압으로 장거리 송전이 쉬웠던 교류(AC) 송전 방식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전력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전압 변환이 쉬워지면서 직류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 거리의 제약이 없으며,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에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압 직류송전 방식은 전압, 주파수, 전기 품질 등이 서로 다른 남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전력망을 한데 잇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은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압 직류송전 케이블을 개발해 시공까지 해 본 경험이 있다”며 “향후 동북아 수퍼그리드에 적극 참여하고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진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