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5-15 09: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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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높은 공매도 비율의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전자 주식 매매의 공매도 비율이 26%에 이른 것은 주가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삼성전자 주가는 4일 시초가 5만3천 원으로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하락세의 요인 가운데 하나로 높은 공매도 비중이 지목되고 있다.
공매도는 상장기업 주식을 증권사 등에서 빌려 매각한 뒤 그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면 되사서 차익을 내는 것을 말한다.
하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식이 액면분할된 뒤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주가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20%를 웃도는 높은 수준의 공매도 비율이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바라봤다.
다만 하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식 매매의 공매도 비율이 20%를 웃돌았던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현재 공매도 비율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더 높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공매도 비율이 20%를 웃돈 시점 후의 주가 추이를 보면 대부분 상승하거나 횡보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주식의 액면분할 이후 하락한 폭을 살펴보면 벤치마크용 지표인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을 웃돌기도 했다.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도 점진적으로 상향되고 있다.
하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식 매매에서 공매도 비율이 높아진 것은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점을 알리는 신호일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유효한 상황에서 공매도 비율이 높은 것도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한적임을 가리키는 신호”로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