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LS산전 등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14일 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9.69%(9100원) 오른 10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회장(왼쪽),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 |
LS산전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4.95%(3800원) 오른 8만6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 회사의 주가가 오른 것은 남북한 경제협력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일렉트릭과 LS산전은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회전기, 배전반 등을 주로 생산하며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도로 등을 비롯해 에너지, 전력 등 인프라사업부터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전력 인프라 수준은 한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주요 남북한 지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북한의 연간 발전설비 용량은 7661메가와트(MW)로 우리나라(10만5866MW)의 14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이 노후화된 발전 설비를 교체하고 정비하는 작업을 시작하면 현대일렉트릭과 LS산전은 변압기와 송배전, 차단 등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건설장비, 철도, 발전설비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전력 인프라 관련한 대표적 수혜주로 현대일렉트릭, LS산전, 두산중공업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