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14일 현대건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3.8%(8900원) 오른 7만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7.6% 올랐으며 대림산업(5.1%)과 GS건설(7.2%), 삼성엔지니어링(6.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토목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부토건과 남광토건 주가도 각각 5.1%, 4.9%씩 상승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건설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7.4% 올랐다. 무역회사 및 판매업체(11.2%), 건축자재(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남북 경제협력사업 기대감이 건설업종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남북 경제협력사업이 재추진되면 가장 큰 수혜를 볼 건설사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과거 남북 경수로사업을 주도한 경험을 지니고 있고 류경정주영체육관 등을 건설하기도 했다.
북한 인프라 투자사업이 가시화하면 대형 건설사들의 일감 확보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증권가는 바라본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개성공업지구사업이 추진되면 건설사의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남북을 잇는 인프라사업에서 성장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