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TV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의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올레드TV 판매량이 1분기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사장(왼쪽)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
LG전자는 올레드TV를 주력 상품으로 앞세우고 있는데 1분기 TV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7.3% 증가한 4조1천억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올레드TV 매출이 6800억 원인데 연간 성장률 44%에 이르러 TV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TV사업 영업이익률은 14% 정도로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비해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레드TV를 통해 프리미엄 TV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에 올레드TV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실적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올레드TV패널에서 138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690억 원을 보며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생산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TV 성수기가 다가오는 하반기부터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LCD업황 악화의 터널을 지나 올레드TV 중심으로 대전환을 맞았다"며 "LG전자와 소니, 중국 하이센스 등의 주문 증가로 3분기부터 패널 판매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LCD패널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보는 등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올레드TV패널 수익성이 개선되며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소 연구원은 "2018년은 올레드TV가 대중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주가도 재평가받을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