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프라인에서 부진을 이어가지만 온라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11일 “이마트몰이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온라인사업에 적극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이마트의 전략이 이익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온라인사업의 흑자 전환이 지닌 더 큰 의미는 앞으로 이마트가 온라인에서 판매 품목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자신감을 품게 된 점”이라고 바라봤다.
이마트몰은 1분기에 영업이익 2억 원을 내며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매출은 303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4.6% 증가했다.
이마트의 온라인사업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손 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시간 단축으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장을 보는 게 어려워진 만큼 온라인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며 “오프라인 점포 부진에 따른 수혜를 온라인이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마트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1분기 실적에서 확인한 온라인사업의 수익성 개선은 온라인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운다”고 바라봤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본업의 부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양한 신규사업을 바탕으로 리테일시장에서 점유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특히 온라인시장의 패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프라인에서는 당분간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히는 영업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이 2분기 이후에도 지속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서 나타난 것처럼 이마트의 기존 오프라인 마트 실적은 구조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온라인 기대감은 시간이 지나면서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마트의 실적 개선이 더딘 이유는 대형마트는 구조적으로 실적이 둔화하고 있는 반면 신규 사업의 이익 기여도는 여전히 낮기 때문”이라며 “신규사업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는 시기는 이르면 2019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활성화 정책의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지표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소비심리 약화와 함께 낮은 소비지출 지표가 지속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