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현 한솔홈데코 대표이사가 친환경 인테리어 제품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홈데코가 친환경 인테리어 제품군을 늘리며 중금속과 유해물질 등으로부터 안전한 건축자재를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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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홈데코는 인체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들어가지 않는 친환경 마루와 중문 등 친환경제품들을 개발하고 관련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최근 들어 친환경 제품을 확대에 더 속도를 내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친환경 제품을 개발해 왔다”며 “마루 제품에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등급(Super-E0)을 받는 등 친환경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Super-E0 등급은 제품 1리터당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3㎎ 이하일 때 받을 수 있다.
생활용품과 건자재 등 집안 환경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향한 공포가 확산되며 국내 건자재 기업 중심으로 Super-E0 등급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이 대표는 2015년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제품 늘리기에 힘써 왔다.
‘고객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 그는 평소 임직원에게 “현장에 나가봐야 고객의 절실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실천 가능한 해답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한솔홈데코는 기존 강마루나 강화마루보다 열 전도율이 높은 ‘SB마루’ 제품 종류도 늘리고 있다. 바닥을 데우는 한국식 난방에서 열전도율이 난방비와 직결되기 때문에 열 효율이 높은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최신 트렌드에 맞춰 W 모양으로 시공할 수 있는 ‘SB엣지’ 제품도 선보였다. 지금까지 대부분 마루 시공은 계단식 일자 방식이었다.
이 대표가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유도 최근의 인테리어시장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시공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시공하거나 필요한 만큼만 시공을 맡기는 ‘셀프 인테리어’와 입주자가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를 바꾸는 리모델링이 유행하고 있다. 건설사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브랜드와 성능을 보고 직접 고르는 비중이 점점 확대되는 셈이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고객들을 확보할 것”이라며 “고객의 주거공간에 따라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해 B2C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61년 태어나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전주제지에 입사해 한솔데코 경영지원본부장, 한솔제지 경영지원본부장, 한솔아트원제지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5년 한솔홈데코 대표이사에 올라 회사를 이끌어 왔고 최근 재선임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