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 등으로 1분기 수익성이 나빠졌다.
CJ대한통운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5억 원, 영업이익 453억 원, 순이익 348억 원을 거둔 것으로 10일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4% 줄었고 순이익은 690.9%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2.3%를 보여 지난해 1분기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CJ대한통운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계약물류와 택배부문 등에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며 “해운과 항만사업에서도 실적 부진을 겪어 수익성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물류 과정 전체 또는 일부를 위탁받아 대행하는 계약물류사업, 소형화물 운송을 개인이나 기업에 제공하는 택배사업, 포워딩 등 무역을 제공하는 글로벌사업 등을 한다.
1분기 기준 부문별 매출비중이 해외사업 38.6%, 계약물류 30..8%, 택배 27.8%, 건설 2.8% 등을 보였다.
1분기 계약물류부문에서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5.1% 늘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2% 줄었다.
CJ대한통운은 “원가가 오른 데 대응해 앞으로 가격 인상을 진행해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저수익사업의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택배부문에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16.2% 늘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2.2%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물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택배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며 “택배 가격 인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소형물량이 늘어나 올해 1분기 택배 단위가격이 소폭 내렸다”고 설명했다.
1분기 택배 물량 2억8600만 상자를 배송했는데 지난해 1분기보다 19.4% 증가했다.
글로벌부문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급증했다.
1분기 글로벌부문에서 매출 7733억 원을 거뒀는데 해외부문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45.7% 늘어났다. 매출총이익은 14.5%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CJ로킨 등 중국법인 몸집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CJ제마뎁도 올해 2월부터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CJ건설 순자산가치의 증가에 힘입어 합병매수차익이 420억 원 발생해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올해 3월 초 CJ건설을 합병했다. 애초 CJ에서 CJ건설 지분 99.93%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CJ대한통운은 합병대가로 자사주 22.74%를 CJ에 넘겼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