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05-10 1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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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터키 이스탄불 운하 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9일 이승수 SK건설 부사장이 “터키 이스탄불 운하 개발사업의 상세한 내용이 공개되면 SK건설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 터키 이스탄불 운하 개발사업 조감도.
이 부사장은 SK건설에서 터키와 독립국가연합(CIS)을 관리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SK건설은 터키의 유라시아 터널과 차나칼레1915 다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터키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기간에 운하 프로젝트가 논의됐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스탄불 운하 개발사업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2011년 총리로 있을 때 총선을 앞두고 공약으로 제시한 대규모 사업이다.
이스탄불 앞바다인 마르마라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잇는 수로를 만드는 사업으로 전체 길이 45km, 폭 400m 규모로 건설이 추진된다. 터키 건설업계는 이스탄불 운하 개발사업의 규모를 18조 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데다 환경 파괴 문제와 토지 보상 등 해결해야 할 점도 많은 프로젝트다 보니 터키 현지에서는 ‘미친 프로젝트’라 부른다.
SK건설 고위급 임원들은 이미 3일 에르도안 대통령을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터키에서 진행하는 사업 전반을 놓고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SK건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사업 내용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SK건설이 터키에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아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