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다가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내놨다.
방통위는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5~7걸음을 걸을 경우 화면이 잠기게 되는 ‘스몸비(Smombi)’ 방지 기능을 ‘사이버안심존’ 앱에 탑재하고 10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스몸비란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다.
스몸비 방지 기능을 활성화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5~7걸음을 걸을 경우 화면이 잠기게 된다. 스마트폰을 재사용을 하려면 걸음을 멈추고 잠금해제 버튼을 눌러야 한다.
다만 화면이 잠긴 상태에서도 긴급통화는 가능하다. 잠금 화면에서 긴급통화를 누르면 등록된 부모님의 연락처로 자동연결된다.
스몸비 방지 기능은 방통위에서 서비스 중인 사이버안심존 앱을 원스토어를 통해 업데이트 하거나 부모·자녀용 앱을 신규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스마트폰 관련 교통사고는 2.2배, 보행자 관련 사고는 1.6배 증가했다. 사고가 발생한 연령대는 20대 이하 청소년이 40.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발생시간은 15시에서 17시가 가장 높았다. 이 시간대가 청소년들의 하교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서비스는 청소년의 보행 중 사고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스몸비 방지 서비스를 통해 청소년의 보행 중 스마트폰 사고가 줄어들길 바란다”며 “스몸비로 인한 안전사고가 성인들에게도 발생하고 있어 성인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