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호황기가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반응했다.
9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4.74% 오른 12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부족이 장기화돼 삼성전기의 수혜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업체들의 증설은 제한적"이라며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일본 무라타가 배터리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어 적층세라믹콘덴서 공장 증설에 들일 여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 세계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에서 업체들 사이에 점유율 경쟁이 벌어져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 초호황에 따른 중장기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부품사업의 올해 실적 부진을 충분히 만회하고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