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획기적으로 진화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또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P’도 일부 보여줬다.
▲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8일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
9일 USA투데이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개최된 ‘2018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I/O)’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발전된 음성비서(구글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구글이 공개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듀플렉스’라고 불린다.
구글의 시연 결과 미장원 예약과 피자 주문 등을 마치 사람이 하는 것처럼 음성으로 재현했다.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화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 미용실을 예약해줘”라고 말하자 직접 전화를 걸어 예약을 잡았는데 예약 전화를 받은 미용실 직원은 인공지능과 통화하고 있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구글은 듀플렉스가 올해 여름 모든 안드로이드폰에서 시범운영되며 올해 겨울부터는 아이폰에서도 시범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음성 뿐만 아니라 시각 기능이 강화된 인공지능도 선보였다.
구글은 인공지능(AI) 서비스 ‘구글렌즈’를 통해 주변을 비추면 건물이나 길의 모습을 인공지능이 인식해 지도를 인식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기능도 선보였다.
구글렌즈는 텍스트를 비추면 바로 복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한다.
구글은 텍스트파일로 전환은 안 되지만 '구글 포토'를 활용하면 구글렌즈로 인식된 문서를 PDF파일로 전환해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능이 담긴 구글렌즈는 5월 안에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 업그레이드된다.
구글이 새 안드로이드 운영버전인 ‘안드로이드P’도 미리 소개했다. 안드로이드P는 올해 말 정식 공개된다.
안드로이드P는 한 화면에서 다양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대시보드를 추가했다. 사용자들은 대시보드를 통해 어떤 앱을 자주 사용하는지 쉽게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P에는 특정 앱의 사용 시간을 제한해 스마트폰 중독을 막는 기능도 추가된다. 특정 앱을 정해진 시간 이상으로 사용하면 해당 앱은 색깔이 흐려진 형태로 나타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