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삼성전자 세탁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벌어지지 않았다.
9일 미국 지역방송 WFAA8에 따르면 텍사스주 어빙의 한 가정에서 삼성전자 세탁기가 동작하던 중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리콜을 실시한 통돌이세탁기. |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2015년 삼성전자 세탁기를 구입한 뒤 매트리스 커버를 세탁하던 중 큰 폭발음이 발생했고 세탁기 뚜껑이 분리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소비자는 "우리 아이들을 포함한 누군가가 세탁기 주변에 있었다면 생명을 위협했을 수도 있다"며 "세탁기가 폭발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폭발한 세탁기는 삼성전자가 이미 2016년 다수의 오작동 사례를 보고받은 뒤 리콜을 실시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당시 34개 모델의 세탁기 약 280만 대를 대상으로 공식 리콜을 실시해 제품을 무상으로 수리하거나 교체해주고 있다.
이번에 사고를 겪은 소비자는 삼성전자로부터 이런 사실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WFAA를 통해 "이번에 발생한 사고에 유감을 표하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소비자가 만족할 정도의 사고 후속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