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5-08 09: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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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구리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LS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LS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10만2천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LS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4일 8만1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LS산전은 올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구리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LS니꼬동제련, LS전선, LS아이앤디 등 LS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800억 원, 영업이익 18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6.9% 증가하는 것이다.
LS전선, LS니꼬동제련, LS아이엔디 등 대부분의 LS 자회사들은 사업구조상 구리 가격과 실적이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주요 제품이 구리를 핵심 원료로 삼고 있어 구리 가격이 올라가면 제품 판매단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현재 구리 가격은 톤당 6883달러로 지난해보다 20%가량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
특히 LS아이앤디는 북미 초고속 인터넷망 수요 증가에 따른 광통신사업의 호조로 실적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다. LS아이앤디는 북미 최대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LS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LS엠트론은 2017년 7월 부품사업부 안에 속한 동박, 박막사업부와 전장부품 계열사 LS오토모티브를 1조500억 원에 미국 사모펀드 KKR에 매각했다. 2017년 8월에는 LS니꼬동제련이 해외회사 지분을 7100억 원에 캐나다 기업에 팔았다.
이 연구원은 “LS는 사업부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뿐 아니라 주력인 전선, 에너지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 활용할 것”이라며 “또 향후 전기차사업 등에서 LS의 새 성장동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