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을 파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8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0.73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45%(1.01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5%(1.10달러) 올랐다.
▲ 8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0.73달러에, 브렌트유는 7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1월 이후 3년5개월여 만이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선 것도 201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 급등은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고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이 이란 핵협정 유지를 설득하고 있지만 미국은 협정이 수정되지 않으면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를 통해 8일 오후 2시(한국시간 9일 오전 3시)에 이란 핵협정에 관한 결정을 공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이 제재를 받으면 석유 수출에 지장을 초래하면서 수급이 악화돼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