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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만 바라볼 수 없다", 자동차 부품회사 홀로 살 길 찾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5-06 00: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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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회사들이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과 한국GM 사태 등으로 위기에 몰리고 있다.

특정 부품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입증된 회사들은 해외 거래처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반면 일부 중소 부품회사들은 인수합병 후보군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만 바라볼 수 없다", 자동차 부품회사 홀로 살 길 찾아
▲ 부산에 위치한 성우하이텍 본사 모습.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성우하이텍이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자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부품회사들의 재무구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지난 4월 중순 실적 부진으로 재무구조 악화를 겪은 탓에 운영자금 확충을 위해 106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성우하이텍은 현대차의 1차 협력회사로 범퍼레일, 사이드멤버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와 해외 동반진출 등으로 수혜를 입던 때도 있었지만 지난해 두드러진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감소 탓으로 성우하이텍은 큰 타격을 입었다. 

성우하이텍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6년 1401억 원에서 2017년 608억 원으로 57%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12%였는데 성우하이텍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컸던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완성차회사가 판매 부진을 겪으면 고통 분담이라는 명목으로 납품 부품회사에 단가 인하를 요구해 공급망 하단으로 갈수록 더 큰 타격을 받는 구조”라며 “한국GM 부도 가능성이 나오자마자 1차 협력회사는 물론 2, 3차 협력회사의 연쇄적 도산 우려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7년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에 한국GM 철수설까지 불거지면서 국내 완성차회사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 부품회사의 고충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다수 부품회사들이 성우하이텍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시가총액이 1조 원 미만의 사장 부품회사 82곳 가운데 43%에 해당하는 36곳이 2017년에 적자를 냈다. 2016년과 비교해 적자 기업은 2.8배 늘었다. 

이유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은 부진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중소 부품회사 사이의 이합집산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부품회사들은 서로 간의 인수합병은 물론 자동차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인수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나온다.

국내 부품회사들은 한국은 물론 현대기아차와 동반 진출로 해외에도 영업과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품회사에 투자하면 자동차산업 관련 국내 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IT 부품사업보다 안정적 매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완성차회사들이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국내 부품회사는 매력적 인수합병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 한온시스템 등은 현재 50% 수준인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 거래처를 다변화하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만도는 2020년까지 현대기아차 매출 의존도를 40%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GM, 지리자동차 등 미국과 중국 완성차회사를 새로운 거래처로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작지만 성과도 나오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차용 공조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주요 완성차회사들을 대상으로 수주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독일 폴크스바겐, 중국 창안자동차 등에 친환경차용 전동식 컴프레셔를 납품하는 계약을 따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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