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의 선정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18년 성장지원펀드를 위탁운용하는 회사 15곳을 선정하기 위해 접수를 받은 결과 운용사 48곳이 신청해 경쟁률 3.2대1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이 3월29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성장지원펀드 출범식에 참석해 가상현실(VR) 콘텐츠제작회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든 게임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뒤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뉴시스> |
성장지원펀드는 4개 리그로 운영되는데 지원 대상인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벤처리그 17곳, 성장리그 9곳, 중견리그 3곳이 신청했다. 신생운용사를 위한 루키리그에는 19곳이 지원했다.
성장지원펀드는 스타트업을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설비투자, 외부기술 도입, 인수금융, 사업재편 등에 쓸 맞춤형 투자자금을 제공하는 펀드를 말한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올해 2조 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정부 예산 1천억 원에 산업은행(5천억 원), 산은캐피탈(1천억 원), 성장사다리펀드(1천억 원) 등의 정책출자까지 더해 8천억 원을 모으고 민간출자 1조2천억 원과 맞추겠다는 것이다.
성장지원펀드에 출자한 민간투자자에게 정책출자자의 초과수익 일부를 옮겨주거나 펀드 손실을 어느 정도 보전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수합병 방식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하거나 후속투자 등으로 실적을 거둔 운용사로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산업은행은 산은캐피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공동으로 출자한 금융기관들과 함께 심사와 내부승인을 거쳐 성장지원펀드를 위탁운용하는 회사 15곳을 7월 안에 선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