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G 투자를 점진적으로 늘린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 투자는 시장상황과 환경에 따라 점진적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2019년에 대규모 비용 투입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가 확정한 5G 주파수 할당계획에서 3.5GHz 대역의 총량제한이 100MHz폭으로 결정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CFO는 “통신사업자가 새로 시작하는 5G에서 공평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반겼다.
그는 “다만 5G망 구축에 큰 규모의 투자비가 수반되는 것을 고려할 때 정부의 경매시작가는 사업자 입장에서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KT의 주파수 경매 전략에 관해서는 “현시점에서 구체적 전략은 밝히기 어렵다”며 “5G 리더십을 유지하고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주파수를 할당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놓고는 예정대로 6월에 일몰돼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윤 CFO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시장경쟁을 제한하고 플랫폼의 혁신 동력을 잃게 만든다”며 “유료방송업계의 미래 발전을 위해 현행 법률대로 6월 일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유료방송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33%)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법개정이 없다면 이 규제는 6월27일에 자동으로 폐지된다.
윤 CFO는 현시점에서 플랫폼사업자 사이의 인수합병(M&A)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현재 플랫폼사업자 사이에 차별규제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특정사업자만 가능한 인수합병(M&A)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업계 전체 발전을 위해 공정하고 균형적 미래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T의 케이블TV회사 인수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상황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