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태도 변화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과 점심 모임을 열었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에 앞서 참석자들과 차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진성 헌재소장, 정세균 국회의장, 문 대통령,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뉴시스> |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취임 인사차 만났고 지난해 10월 봤는데 그때는 우리 안보상황이 아주 안 좋았다”며 “그 이후 (안보 상황이) 좋아져 남북 정상회담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5명의 헌법기관장 가운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칠레 등 3개 나라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김명수 대법원장은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도 대단히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회담에 임하고 있다”며 “과거와 같이 막무가내 주장을 하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으로서도 대단히 큰 위험 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의장은 “한반도에, 특히 판문점에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주 역사적 일”이라며 “또 깜짝 놀란 것은 이렇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미지가 크게 좋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이 멋지다 하는 분들이 있던데 저는 멋지다기보다 믿음직하고 귀한 분이라 생각한다”며 “국회도 노력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애쓰시는 분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성 소장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북한도 진심을 다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남북 쌍방 전략전술적 고려가 없진 않았겠지만 그보단 진심이 더 느껴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