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5-03 11: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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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이 선진국 주택경기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두산밥캣이 선진국의 주택경기 호조에 힘입어 소형 건설기계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며 “1분기 미국에 한파가 왔었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실적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두산밥캣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703억 원, 영업이익 943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다.
지역별로 미국에서 매출이 2017년 1분기보다 12.5% 늘었고 유럽 매출은 46.4% 증가했다. 미국시장은 두산밥캣 매출의 68%가량을 차지한다.
제품별로 소형건설기계(Compact)와 포터블 파워(PP) 판매량이 각각 19%, 34% 늘었다.
인도에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두산밥캣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두산밥캣은 4월2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인도 백호로더(BHL) 생산공장을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호로더는 흙과 자갈, 모래를 싣는 적재기인 로더와 굴착기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장비다.
인도 건설기계시장 규모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인데 인도 소형건설기계시장의 90% 이상을 백호로더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인도에서 스키드로더(SSL)와 소형굴삭기(MEX)를 판매하고 있지만 백호로더 제품군은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며 “인도 백호로더시장이 20년 동안 연평균 15.7% 수준으로 고성장해 온 만큼 두산밥캣이 백호로더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180억 원, 영업이익 42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