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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6월과 9월에 기준금리 올릴 가능성 높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5-03 11: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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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연 2%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2018년에 미국 기준금리가 네 차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나오고 있다.  
 
미국 연준, 6월과 9월에 기준금리 올릴 가능성 높아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미국 경제의 치명적 결함이 드러나지 않는 한 연준은 금리를 올리는 행보를 적어도 2019년까지 이어가려 할 것”이라며 “6월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르고 전체 네 차례 인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준 위원들은 이날 끝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격인 정책기금금리를 연 1.5~1.75%로 유지했다. 3월에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2018년에 기준금리가 세 차례 오를 것으로 예고됐고 다음 점도표는 6월에 공개된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보는 기준금리의 목표범위 전망치를 나타낸다. 점도표를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들이 한 해 동안 기준금리가 몇 차례 오를지 예상한 수치를 알 수 있다.

소 연구원은 “연준은 지금까지 물가를 목표수준 아래 있는 것으로 봤으나 이제는 물가상승률 2%를 현실로 인식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파악했다.

연준 위원들은 이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성명에서 핵심물가가 계속 2% 아래 있다고 봤다. 그러나 2일 끝난 5월 정례회의 성명에서는 “12개월 기준 물가상승률은 중기적으로 연준의 물가목표인 2% 근처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명시했다. 

미국 상무부가 4월30일 내놓은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 오르면서 2017년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연내 인상 횟수는 세 차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3월에는 넣지 않았던 ‘대칭적 물가목표’라는 말을 추가했다. 이 말은 2017년 3월 성명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미국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이 문구를 놓고 연준이 물가상승률 2%를 넘어선 뒤에도 다시 목표치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감안해 물가의 오버슈팅(특정 수치가 일시적으로 크게 오르거나 떨어졌다가 장기 균형수준을 맞춰가는 현상)을 어느 정도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바라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칭적 물가목표가 2017년 3월과 비슷한 뜻으로 추가됐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른다고만 볼 수 없다”며 “미국 금융시장도 연준이 2018년에 기준금리를 네 차례 올리는 것보다는 6월과 9월의 인상확률이 높아졌다는 정도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2018년에 기준금리를 네 차례 올리더라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한 차례만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연준과 달리 물가 전망경로를 낮췄다”며 “한국과 미국의 시중금리가 역전된 차이는 2분기 이후 더욱 심화될 수도 있다”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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