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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위메프 통해 티켓몬스터 인수 추진

김유정 기자 kyj@businesspost.co.kr 2014-12-31 17: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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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민, 위메프 통해 티켓몬스터 인수 추진  
▲ 허민 전 위메프 대표

국내 소셜커머스 3위 업체인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가 2위 티켓몬스터 인수전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위메프가 티몬을 인수하면 1위 쿠팡을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티몬은 이와 관련 위메프의 인수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혀 향후 인수전 양상에 관심이 쏠린다.

위메프는 31일 공식 입장자료를 내 티켓몬스터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앞서 티몬의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그루폰측에도 이메일을 보내 이런 뜻을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위메프는 “아마존과 알리바바로 대표되는 글로벌 쇼핑채널들과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는 현실”이라며 “하루빨리 대한민국 온라인 커머스의 대표주자가 되어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승리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메프는 또 “(이번 인수가) 매우 효과적인 시너지 창출방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다만 “현재 티켓몬스터에 대한 인수의향이 있고 더욱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는 의사를 있는 그대로 밝혔다”며 “향후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티켓몬스터는 위메프의 인수제안에 대해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위메프가 인수 의향을 보인 것은 맞지만 공식 인수의향서를 받은 적이 없다"며 "그루폰은 위메프의 인수와 관련해 분명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 

티켓몬스터는 신현성 대표가 2010년 5월에 설립한 국내 첫 소셜커머스 업체다. 지난해 1월 미국 그루폰그룹이 티몬 지분 100%를 2750억 원에 인수했으나 1년도 안 돼 다시 매물로 나왔다.

미국 그루폰그룹은 올 3분기까지 8187만 달러(9007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실적이 악화돼 티켓몬스터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루폰그룹은 티켓몬스터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매각 작업도 일부 지분에 대해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위메프는 게임회사 네오플을 창업해 인기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허민 전 대표가 2011년 창업했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쿠팡과 티켓몬스터, 위메프의 3개 업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위메프가 티켓몬스터를 인수할 경우 가입자에서 2천만 명을 넘어 쿠팡을 뛰어넘게 된다. 쿠팡의 가입자는 1235만 명으로 추산된다.

위메프의 최대주주인 허민 전 대표는 지난해 겸임해 오던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투자자 역할에 주력하며 경영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인 고양원더스를 3년 만에 해체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투자은행업계(IB)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티켓몬스터 예비입찰에 칼라일, 어피니티, KKR, 앵커파트너스, 실버레이크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10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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