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5-02 17: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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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4월 국내외 판매를 늘리며 부진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 현대차, 중국 회복으로 해외 판매 급등
현대차는 4월 국내 6만3788대, 해외 32만7409대 등 전 세계에서 39만1197대를 팔았다고 2일 밝혔다.
▲ 현대자동차 '싼타페'.
2017년 4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 판매가 각각 5.7%, 12.2% 늘면서 전 세계 판매가 11.1% 증가했다.
현대차는 2014년 12월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글로벌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4월 국내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9904대 팔리며 선전했고 이어 아반떼 5898대, 쏘나타 5699대 등 모두 2만3645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1만1837대, 코나 3490대, 투싼 2703대, 맥스크루즈 203대 등 모두 1만8284대가 판매됐다.
특히 싼타페는 국내에서 RV 모델로는 드물게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최다 판매모델이 됐다.
싼타페는 출고 대기 물량이 1만2천 대를 웃돌아 5월에도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
제네시스는 G80 3132대, G70 1103대, EQ900 913대 등 21.4% 증가한 5148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3681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303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는 3월에 이어 4월도 국내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며 “SUV 중심의 판매를 확대하고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해외에서는 코나 수출 본격화, 중국 판매 반등, 브라질과 러시아의 판매 호조 등으로 판매가 개선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생산, 판매, 수익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재고 안정화, 내실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SUV 중심의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판매 확대가 곧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기아차, K시리즈 부활로 국내에서 판매 호조
기아차는 4월 국내 5만4대, 해외 19만24대 등 전 세계에서 모두 24만28대를 팔았다고 2일 발표했다.
2017년 4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14.9%, 7.9% 늘어 전 세계 판매가 9.3% 증가했다.
▲ 기아자동차 'K3'.
기아차는 2016년 8월 이후 20개월 만에 역대 최대 글로벌 판매 성장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4월 국내에서 새 K9을 비롯해 새 K3, K5 부분변경모델 등 K 시리즈 제품군의 인기에 더해 카니발, 레이의 판매 호조가 겹쳤다.
K9는 1222대가 팔리며 201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판매가 1천 대를 넘었다.
K3 역시 6925대가 판매되면서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판매 대수가 6천 대를 넘어섰다.
특히 K3는 최근 소형 SUV시장이 커지면서 침체를 겪고 있는 준중형 세단시장에서 큰 폭의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RV는 카니발이 40.1% 증가한 8828대 팔렸으며 쏘렌토 역시 5237대로 견조한 판매실적을 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기아차 판매를 이끌었던 RV 모델 외에도 최근 출시된 기아차의 대표 승용 모델인 K시리즈가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에서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새롭게 태어난 고급 세단 K9은 지난해 출시된 고급 스포츠 세단 스팅어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해외에서는 최근 투입된 새 프라이드(해외 이름 리오)와 중국형 스포티지 즈파오 덕에 2018년 들어 가장 높은 월간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즈파오 투입으로 스포티지는 4월 해외에서 3만6749대가 팔려 해외 최다 판매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중국, 멕시코, 러시아(현대차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프라이드는 해외에서 21.3% 증가한 3만1566대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새 K3(해외 이름 포르테)는 하반기 멕시코에 투입될 예정으로 북미를 비롯해 세계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본격화되면 향후 해외 판매 성장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회사 5곳은 4월 전 세계에서 7.2% 늘어난 70만3826대를 팔았다. 국내에서는 1.1% 증가한 13만2675대, 해외에서는 8.7% 증가한 56만9629대를 팔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