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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2개 중국공장 착공, 현대기아차 900만대 도전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4-12-31 16: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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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중국시장을 앞세워 현대기아차 800만 판매 시대 이후를 준비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4, 5공장을 통해 중국시장 수요를 충족하고 중국 중서부지방 진출을 본격화해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려 한다.

  정몽구 2개 중국공장 착공, 현대기아차 900만대 도전  
▲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15년 판매 목표를 820만 대 안팎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4, 5공장 증설이 마무리될 경우 2018년 연간 900만 대까지도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와 충칭에 각각 연간 30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과 5공장을 건립하기로 각 지방정부와 최종 합의했다. 새로 짓게 될 공장은 2016년 하반기부터 완전가동체제에 들어간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 최초로 글로벌 판매량 800만 대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11월까지 158만3208대를 판매했다. 중국시장은 같은 기간 동안 119만5858대 판매에 그친 미국을 제치고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1위에 올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시장은 2016년 승용차 판매가 2천만 대를 넘어서고, 2018년 23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까지 모든 중국 공장들의 생산능력을 270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늘어나는 수요를 맞춘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중서부 내륙지방 진출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승용차 공장은 중국 동부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충칭에 공장을 건설하게 되면 최근 승용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중국 중서부 내륙지방의 판매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과 GM은 이미 중국 중서부지방의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장을 가동중이거나 착공을 시작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10월 중국 서부 청두에 연간 15만 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2015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GM 역시 올해 11월부터 연간생산량 40만 대 규모의 충칭공장을 모두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푸조-시트로엥도 올해 10월부터 연간생산량 35만대 규모인 청두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는 이들 경쟁업체들에 비해 중서부 내륙지방 진출에 한 발 늦은 셈이다. 하지만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충칭공장 착공허가를 받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건의하는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을 견제하고 매년 10% 이상의 안정적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4, 5공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에서 폴크스바겐과 GM에 이어 판매 3위를 달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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